2009년 12월이후 두달만에
중국발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두달 만에 1600선을 내줬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63(0.66%) 하락한 1595.8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6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2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는 상승 출발한 뒤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데 힘입어 2.69(0.54%) 오른 504.69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 증시가 전날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아 상승 출발하며 장초반 1618포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은행권에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도록 지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힘없이 밀려났다. 외국인이 사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그 규모는 349억원에 그쳤고, 프로그램 매물은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큰 규모인 3944억원이나 쏟아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이날도 2200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과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은행업 등이 상승했고, 화학,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의료정밀, 금융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와 한국전력,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고, 도요타자동차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타던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업종은 낙폭이 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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