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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유럽발 악재에 국내증시 단기약세 불가피

등록 2010-02-05 15:12

"하락폭은 제한 될 듯"…코스피 1520선까지 하락 가능
"미 경제지표.국내기업실적 양호"…"저점매수 기회"

유럽발 국가부도 우려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동반 폭락 현상이 국내 증시까지 강타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약세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미국 경제지표와 국내 기업실적이 양호한 만큼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재정 적자 우려를 낳는 유로존 국가들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 등 글로벌시장 상황을 감안하면서 저점매수 기회를 노려보는 것도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권했다.

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48.83포인트(3.02%) 떨어진 1,567.59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 10분 현재 1,570.3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급락이 표면적으로는 미국 증시의 하락 때문으로 보이지만 실제 배경에는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 유로존 국가의 재정 적자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들 국가의 재정 위험에 대한 우려가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치며 지수가 폭락했으며 이는 다시 도미노처럼 아시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유로존 국가의 신용 부도 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최근 급등하며 현재 그리스가 426.38bp, 포르투갈이 229.56bp를 기록하는 등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노동부의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증가하는 등 고용 관련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하락세에 일조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268.29포인트(2.61%) 하락한 10,002.26으로 마감했으며 나스닥지수도 65.48포인트(2.99%) 하락한 2,125.43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유럽발 악재가 국내 증시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당분간 투자심리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 이경수 투자분석팀장은 유럽발 위기의 재발과 미국 금융규제, 중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최대 1,520포인트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주가가 한두 번 정도 더 투매가 나오면서 하락할 수 있다"며 "200일 이동평균선인 1,550선에서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지만 최대 1,520포인트까지 내릴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 적자에 처한 국가들이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하면 유럽의 금융시스템 자체가 붕괴된다는 측면에서 유럽 중앙은행 차원의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증시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도 "당분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미국 경제 지표와 국내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해 현 수준보다 크게 하락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는 이들 국가에 대한 지원책이 구체화하는 것을 지켜본 뒤 저점에서 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권했다.

김 팀장은 "미국 경기의 월별 변화를 각 부문별로 읽을 수 있는 ISM제조업지수를 보면 경기나 이익지표 모멘텀은 양호하기 때문에 조만간 미국을 위시한 글로벌 증시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팀장도 "1,550선 전후는 기술적으로 이전 고점 대비 10% 조정 영역이라는 점에서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려나가야 하는 매력적인 구간"이라며 "1,550선에서 진입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등이 이뤄진다고 해도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이전 고점을 돌파하는 것과 같은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권혜진 기자 lucid@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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