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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실적 기대 한가득…결과는 또 썰렁

등록 2010-02-17 21:14

지난해 4분기 실적-전망 비교
이익 전망치 넘은 기업 30%뿐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대부분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돌아 여전히 ‘전망치 부풀리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대우증권이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존재하는 기업(16일 기준) 351곳의 4분기 영업이익(발표치)과 시장 전망치를 비교한 자료를 보면, 105개 기업(30%)만이 애초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의 50%에도 미치지 못한 종목은 103개로 전체의 30%나 됐으며, 특히 대형주의 경우엔 시장 전망치를 20% 이상 웃돈 기업은 14개에 그친 반면 20% 이상 밑돈 기업은 37개나 됐다.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기업도 29%에 그쳤다.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매출액을 올린 기업은 42%였다.

지난 16일 현재 대형주의 경우엔 대부분 실적 발표를 마쳤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66%, 45%가 실적을 발표한 상태다. 하지만 실적 발표가 늦을수록 ‘깜짝 실적’을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 앞으로 발표되는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기업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업종별로는 항공·자동차·게임 업종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호조세를 보인 반면, 음식료·담배·전자부품 업종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기대 이하인 4분기 실적은 1분기 실적의 하향 조정으로 이어졌다”며 “경기모멘텀 둔화가 우려되고 대외변수의 불확실성도 커져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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