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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요동치는 증시…‘파생결합증권’ 관심둘만

등록 2010-02-21 18:32수정 2010-02-21 18:42

파생결합증권(DLS)의 4가지 항목
파생결합증권(DLS)의 4가지 항목
원자재·금리 등 기초자산…원금보장형 잇단 출시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정보부족·변동성 단점
주가지수 조정 국면이 지속되자 주식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DLS)이 주목받고 있다.

파생결합증권은 특정 주가나 코스피200 지수에 연동해 움직이는 주가연계증권(ELS)과 비슷한 구조이면서도 주식이 아닌 곡물·설탕·천연가스 등 상품과 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어 조정장에서 대안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의 집계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 금액은 2008년 1조2713억원에서 2009년 2조5729억원으로 두 배가량 늘어났고 발행 건수도 2008년 161건에서 지난해 488건으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 1월에만도 1881억원, 64건이 발행됐다.

최근에는 증권사들이 앞다퉈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도 출시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콩·옥수수·설탕 등 농산물의 최근 월 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년짜리 원금보장형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을 모집했고,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도 설탕 가격과 관련된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상품을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다. 대우증권은 미국 달러화가격·통안증권·국고채 스프레드 등과 연계된 원금보장형 2년 만기 파생결합증권을 내놓은 바 있고, 현대증권은 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을 출시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부산은행이 부도나지 않을 경우 특정 이율을 보장하는 파생결합증권을 선보이기도 했다.

파생결합증권은 비교적 안정적인 자금운용 수단으로 시중보다 높은 수익을 목표로 하며 크게 4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기초자산은 원자재·유가·금 등과 관련된 지수로 구성되며 상품구조도 복잡한 편이다. 천연가스와 금·설탕 등 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경우는 주가연계증권(ELS)과 같은 구조다. 정해진 가격의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신용이 기초자산인 경우에는 특정 기업이 부도나지 않을 경우 정해진 이율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기업이 부도날 경우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지만 보통 신용도가 높은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채권과 주식의 중간 성격 상품이라고 볼 수 있다. 금리 파생결합증권은 환율과 각종 금리지표를 기초자산으로 상품이 구성되며 복합 파생결합증권은 상품과 금리 두가지를 모두 기초자산으로 만든 구조이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지만 기초자산이 다양한데다 생소한 분야인 경우가 많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인터넷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주식이나 지수에 비해 개별 상품에 대한 정보 등은 일반인이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파생결합증권은 다양한 상품선물과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면서도 “상품의 경우 주식처럼 가격을 쉽게 알 수 없는데다, 주가보다 변동 폭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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