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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 의결권 행사는 휴대전화로’
일본에서 휴대전화로 주총 안건의 투표를 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올해 120여곳으로 집계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는 소니·엔티티도코모 등 10곳에 지나지 않았던 지난해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인터넷 접속을 통한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기업도 250곳에서 올해 300여곳으로 늘어났다.
2002년 인터넷 투표를 허용했던 마쓰시타나 소프트방크, 혼다 등이 올해 주총부터 휴대전화 투표를 시작한다. 주주들은 기업에서 보내온 주총 소집통지를 통해 이용자번호와 암호를 받는다. 이어 휴대전화로 기업의 위탁을 받은 신탁은행의 전용사이트에 접속해 안건을 충분히 읽고 투표를 할 수 있다. 투표를 수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업들은 이런 제도들로 주총장에 발걸음을 옮기기 어려운 소액주주들에게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투표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소액주주의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되는 ‘주주 중시’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기업으로서도 주총의 준비와 운영에 드는 부담이 훨씬 줄어드는 이점이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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