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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닥에도 햇볕, 5개월 만에 500선 넘나

등록 2010-10-07 11:58

외국인·기관 동반매수로 6일 497.33 마감
저평가에 실적전망도 좋아 꾸준한 오름세
연일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유가증권시장에 가려 있던 코스닥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6일 3.78(0.77%) 오른 497.33을 기록해 5개월 만에 다시 500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코스피 지수의 상승폭(1.33%)에 비해 여전히 더딘 상승세이지만 지난달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로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지난 9월 각각 1032억원과 2292억원의 순매수로 돌아선 뒤 10월 들어서도 6일 현재 각각 386억원과 41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코스피에 견줘 저평가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006년 이후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코스닥 시장의 평균주가수익비율(PER)은 29배로 유가증권시장(16배)과 13배나 차이났으나 최근에는 1.6배 수준까지 좁혀졌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로 위험회피 성향이 가장 높았던 2008년 10~12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원선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유동성이 유입되며 그동안 소외됐던 은행·정보기술 업종의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데 더불어 소외됐던 코스닥기업도 관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또 “2011년에는 유가증권시장 기업들보다 코스닥시장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적전망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유가증권시장 영업이익 증가율이 11.1%에 그치는 반면 코스닥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40.0%에 이르고 있다. 또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코스닥기업들이 유가증권시장 기업보다 개선 폭이 클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외국인이 집중 매수하는 일부 코스닥 우량주는 유가증권시장 대비 수익률이 좋았다. 박중섭 대신증권 선임연구원은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코스닥 상위 30개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대비 수익률이 좋았다”며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매도가 이를 상쇄하는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들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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