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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오른다고 무턱대고 좇지 마라”

등록 2010-10-21 10:03

‘가치투자’ 하고 인플레이션 유의
“당분간 순환매 현상은 지속된다. 오르는 종목을 쫓아다니지 말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관점으로 접근해서 수익이 날 때까지 들고 있어라.”

증시 전문가들이 개미들에게 권하는 투자 자세를 요약하면 이렇게 결론내릴 수 있다. 이른바 ‘순환매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높으니, 수급 에너지를 따라다니다가는 큰코다치기 쉽다는 말이다. 시장 주도권을 외국인이 쥐고 있으므로 중소형주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라붙는다.

최근의 특징인 외국인 유동성 장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이는 시점(2012년 6월), 원-달러 환율이 1000원(또는 1100원)을 밑도는 시점까지는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사랑’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시점이 상반기가 아니라 1분기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었다.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요소로는 인플레이션을 꼽는 전문가가 가장 많았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이 밀어올리는 자산가격 상승 속도에 비해 거시 경기의 개선 속도가 느리다”며 “선진국 이탈 자금의 신흥시장 쏠림에 따른 신흥국 통화의 과도한 강세와 함께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인플레 압력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원화 절상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부담, 올해 2~3분기를 정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둔화 전망 등도 유념해야 할 부정적 요소들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2011년 1분기에 유동성에 의한 거품 붕괴, 이후 오랜 시간 저성장과 후유증으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종우 에이치엠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주가가 오른다고 전망을 계속 높이고 유동성에 도취해서는 안 된다”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 주가가 2200에 접근하면 비중을 순차적으로 줄일 것”을 권했다.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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