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부동산 편중 자산’ 문제도 지적
박현주(사진) 미래에셋 회장이 3일 금융위기 3년을 맞는 올해 ‘세계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로 각국 정부의 부채 증가와 고용 없는 성장이 가져다줄 부의 양극화, 부동산 가격의 불확실성 등 세 가지를 꼽았다. 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부동산에 70% 이상 편중된 국내 가계자산의 구조와 가계부채의 지속적인 증가가 한국 경제의 숙제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회장은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자본시장의 완연한 회복세에도 부채가 많은 유로존의 위기는 올해 세계 경제의 뇌관”이라며 “환경은 급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과연 우리는 얼마나 실질적으로 변화했는가를 자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고령화에 관해 많은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언론이 얘기하고 있지만, 우리의 은퇴 설계는 실질적으로 어떤 진보를 보였는가, 치즈공장이 이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수년 전에 변화를 요구해 왔는데 과연 실질적인 변화를 했는가”라고 질문을 던졌다. 스펜서 존슨의 책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의 아둔한 생쥐처럼 치즈공장(비즈니스 기회)이 옮겨가고 있는데도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관계자는 “그동안의 소매중심 영업에서 탈피해 고액자산가와 법인 영업 위주로 변신해야 한다는 주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2011년을 특징짓는 것은 무엇보다도 이머징 마켓의 부상을 세계가 확인했다는 것이며, 이것은 미래에셋의 일관된 투자방향과 일치한다”며 “이머징마켓의 전문가로서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한다는 미래에셋의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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