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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적립식 랩’ 판매 금지

등록 2011-03-01 20:30

금융당국 “투자 피해 우려돼”
금융당국이 ‘적립식 펀드’를 모방한 ‘적립식 랩’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등 과열 우려를 낳고 있는 자문형 랩 상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특정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곧바로 환매하는 ‘스폿 펀드’를 모방한 ‘스폿 랩’ 판매가 금융당국의 제지로 중단된 바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일 “자문형 랩을 적립식으로 팔게 되면 한달에 한번 들어오는 돈만으로는 개별 운용이 어려워 집합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되면 펀드와 똑같아지기 때문에 허용하기 어렵다고 업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문형 랩은 펀드처럼 규제를 받지 않는 대신 개별 운용을 하게 돼 있는데, 이런 식으로 집합운용을 하게 되면 펀드의 잇점을 누리면서 규제는 받지 않는 결과가 나타나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지난 28일 ‘투자자문랩 적립식’ 상품을 출시하자마자 이를 취소했다. 현재 대우·삼성·한국투자 등 대형증권사들이 적립식 랩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도 판매를 이미 중단했거나 곧 중단할 방침이다.

공모 펀드가 소액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집합 운용하는 반면, 랩은 상대적으로 고액의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운용을 맡기는 일임형 투자방식이다. 랩은 펀드와 달리 투자 관련 규제가 거의 없어, 소수 종목에 이른바 ‘몰빵 투자’를 할 수 있다.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현재 ‘자문형 랩 제도 개선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자문형 랩 상품의 영업 관련 지침을 준비 중이다.

증권업계는 올해 들어서만 자문형랩에 3조원 가량의 자금이 몰렸으나 코스피 지수가 1950선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가입한 투자자들은 거의 대부분 손해를 봤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장에서는 아무리 우수한 매니저라도 이익을 내기 어려워, 랩 상품을 이대로 놔두면 민원이 빗발치게 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재성기자 s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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