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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들 “한국 채권 좋아요”

등록 2011-08-03 20:35

6개월새 순투자 10조 넘어
보유액 84조원 ‘사상 최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가 계속 늘어 지난달 다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타이·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프랑스·미국 등 서유럽과 북미 자금은 순유출됐다.

금융감독원은 7월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 보유 금액이 84조2000억원으로, 직전 최고치인 6월 말의 81조812억원을 넘었다고 3일 밝혔다. 외국인의 전체 채권 보유 비중도 7.20%로 8개월 만에 7%대에 복귀했다.

매수에서 매도를 뺀 순매수와 만기상환까지 감안해 산정한 지난달 순투자액은 2조9026억원이었다. 이로써 외국인은 올해 2월 이후 6개월간 순투자를 지속하게 됐다. 이 기간 순투자된 자금은 10조1000억원이다.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 사재기에 나서는 것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데다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 경제의 불안이 지속되면서 대안의 투자처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7월 순투자국 1위는 타이로 2조1162억원어치나 순유입됐다. 2009년 말 최대 투자국이던 타이는 계속 투자금액을 줄이다 1년여 만에 순투자로 돌아섰다. 이어 싱가포르(6041억원), 중국(2606억원) 순으로 순투자가 많았다. 중국의 채권보유 잔액은 8조9494억원, 보유비중은 10.6%로, 미국(비중 20%), 룩셈부르크(16.5%), 타이(14.1%)에 이어 4번째로 많다. 중국은 2007년 말에는 채권 보유비중이 ‘제로’(0.2%)에 가까웠지만 2010년 말 8.85%로 급증한 데 이어 올해 10% 벽을 뚫었다.

순유출국으로는 프랑스(5681억원)가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스페인(1241억원), 미국(667억원), 캐나다(372억원), 영국(296억원) 순이었다. 정세라 기자 sera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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