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모처럼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11일 코스피는 11.20(0.62%) 오른 1817.44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유럽 증시의 급락 여파로 코스피는 72.32(4.00%) 급락한 1733.92로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 반등에 성공했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외국인이 2851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최근 1조원을 넘나들던 순매도 규모에 견줘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2조원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로 주식시장을 억눌렀던 프로그램 매도 물량도 140억원에 그쳤다. 연기금은 2187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해 반등을 주도했다. 전날 지수가 외국과 비교해 많이 오르지 못한 영향도 받았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대만 자취안지수(-0.22%), 일본 닛케이지수(-0.63%)는 떨어졌지만, 중국 상하이지수(1.27%)는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80원 오른 108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 초 한때 10원 오른 1090원까지 급등했다가 코스피가 반등하면서 108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가 주춤하더라도 당분간 국내 증시의 급등락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