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딥의 공포가 태평양을 넘어 국내 금융시장을 다시 덮쳤다. 19일 코스피는 115.70(6.22%) 폭락한 1744.88로 주저앉았다. 이번 낙폭은 연중 최대이자 사상 세번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68억원과 3113억원을 동반 매도한 탓에 낙폭이 깊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985조원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1000조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지수도 33.15(6.53%) 내린 474.65로 마감했다. 지수 급락으로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 시장 모두 프로그램매도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달 들어서만 유가증권 시장은 세번째, 코스닥 시장은 두번째다. 원-달러 환율은 13.40원 오른 1087.40원으로 급등하며 사흘째 상승했다.
코스피 하락률은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2.51%, 대만 자취안지수는 3.57% 내렸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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