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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비틀대는 주식시장 개미들 ‘쪽박’ 주의

등록 2011-08-22 20:14

사흘째 하락세 1710.70
‘활동계좌’ 최대치 돌파
증시가 패닉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며 사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22일 코스피는 34.18(1.96%) 떨어진 1710.70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주말 6%가 넘는 폭락에 따른 반등이 나올 시점인데도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의 신용위기에 대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불안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이날 코스피는 개장 초 반짝 176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2392억원)가 이어지며 한때 1700선마저 위협당했다. 기관은 투신권을 중심으로 2860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연기금이 적극 매수에 나서지 않아 역부족이었다. 이달 들어 코스피의 하락폭은 422.51(19.81%)에 이른다.

삼성전자가 사흘 만에 1.61% 오르는 등 지난주 낙폭이 컸던 정보기술(IT)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현대자동차와 엘지(LG)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아시아 주요 증시의 낙폭은 조금 작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1.04%, 대만 자취안지수는 0.41% 내렸다.

약세장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개인의 주식 투자는 되레 늘어 피해가 우려된다. 지난 19일 증권 활동계좌는 1862만5144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활동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동안 한 번이라도 거래한 계좌로, 그동안 쉬고 있던 투자자가 매매를 재개하거나 새로 투자에 나선 개인이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활동계좌는 이달 들어서만 13만개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6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도 다시 20조원을 돌파했다. 예탁금은 지난 10일 22조6552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조금씩 줄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19일 20조992억원을 기록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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