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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국내 시장 ‘선방’

등록 2011-11-02 20:38수정 2011-11-02 22:36

코스피 1898…환율 1121원
그리스 사태 ‘반전’ 기대감
외국인 대량매도 가능성도
그리스발 악재에도 2일 국내 금융시장의 충격파는 의외로 작았다.

코스피는 그리스 정부가 2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오전 한때 50 가까이 떨어졌지만 차츰 안정을 되찾으며 전날보다 11.62(0.61%) 내린 1898.0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51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닷새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과 개인이 매물을 받아내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소폭 올랐다.

아시아 주요 증시도 2.21% 내린 일본을 제외하곤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31% 하락하는 데 그쳤고 중국 상하이지수는 1.38%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한때 1130원을 돌파했지만 결국 전날보다 7.8원 오른 1121.8원에 마감했다. 반면 국가 신용도를 나타내는 한국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틀 만에 20% 넘게 오르며 지난 1일 1.53%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선방한 것은 주요국 정상간 접촉에서 그리스 문제가 극적인 반전을 이룰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2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둔 기대감 등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구제금융안이 부결될 경우 채무불이행이 예상보다 빨리 선언되면서 국제 금융시장이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유럽 금융기관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신흥국에서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보여 국내 금융시장도 충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8~9월 같은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원으로 유럽 금융권이 과거처럼 신용경색에 빠지지 않을 것이므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량매도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선 그리스 국민투표가 철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내년 초까지는 국제 금융시장이 출렁거릴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변국으로 위기가 전염될 가능성도 크다. 1일(현지시각)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는 6.19%까지 급등했다. 시장에선 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10년물 국채금리 기준선을 6~7%로 보고 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국민투표 방안을 번복시킨다면 증시의 안정이 빠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이탈에 따른 금융시장의 충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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