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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공매도 금지 해제’ 너무 성급했나

등록 2011-11-11 20:08

비금융주 제한 조처 푼날
3807억 매물 ‘역대 4번째’
“시장 불안 부채질” 지적
금융당국이 지난 10일부터 적용한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 해제 조처가 성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상황에서 주식을 빌려 시장에 내다파는 공매도 물량까지 대량으로 쏟아져 시장 불안을 부채질한 탓이다.

11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공매도가 재개된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규모는 923만주 3807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액 기준으로 역대 네번째이며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8월5일(43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공매도의 주체는 대부분 외국인으로 비중이 90%를 넘는다.

특히 룩셈부르크, 케이만제도 등 조세회피지역의 외국인들이 국내 대형주를 겨냥한 투기적 거래 수단으로 공매도를 많이 사용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10일 급증한 외국인 순매도 5048억원 중 상당 부분이 공매도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달 초부터 공매도를 하기 위해 주식을 빌리는 대차거래가 급증했다”며 “금융당국이 이런 자료를 꼼꼼히 챙겨봤다면 공매도 금지를 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당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국내 헤지펀드 1호 탄생을 배려해 공매도를 허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헤지펀드의 주요 기법 중의 하나가 공매도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미국은 공매도 규제가 없고 유럽도 금융주에 한해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다”며 “3개월 뒤에 공매도를 다시 허용하겠다는 시장과의 약속을 어겼다면 더 큰 혼란이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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