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산금채 특판
실질 예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인 상태가 지속되면서 자금을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금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은행권의 실질 예금금리는 지난 3분기 -1.63%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런 상황을 겨냥해 몇몇 증권사들이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고금리 틈새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대신증권은 금융자산을 한군데로 모아서 관리하면 어음관리계좌(CMA) 금리를 5.9% 적용하는 ‘빌리브서비스’를 15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물론 조건이 만만치 않다. 새로 금융상품에 가입하거나 펀드를 옮겨오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는 국내외 공모형펀드, 장내외 채권,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개인퇴직계좌(IRA), 랩어카운트 등을 대신증권으로 옮긴 뒤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옮겨온 금융자산의 합산금액이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면 1800만원까지, 5억원 이상이면 2억1000만원까지 5.9% 금리를 적용받는다. 우대금리 서비스는 내년 3월30일까지 시행되며, 금리 적용 기간은 서비스 약정 등록일로부터 1년이다.
한화증권도 금리가 높은 ‘프리미엄스마트어음관리계좌’를 판매하고 있다. 우대금리를 얹어 연 4.9%를 적용한다. 한화증권이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과 업무 제휴를 맺고 출시한 복합 금융상품으로, 불의의 사고나 실업을 당할 경우 보험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대우증권은 산업금융채권(산금채) 1년물을 통상 금리보다 0.4%포인트 높은 4.33%(11월15일 기준)에 2500억원 한도로 특별판매하고 있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지난 10월 말부터 위탁 판매한 산금채 판매액은 영업일 기준으로 13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