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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여전한 악재에 상반기는 답답

등록 2012-01-01 21:33

이종우의 흐름읽기
사람이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다. 2012년 전망도 그렇다. 연말까지 한해를 전망하는 것은 희망을 얘기하는 것일 뿐 사실감은 떨어지는 일일지 모른다. 지금처럼 변화가 심한 세상에서는 말이다.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은 지난해 10~12월과 비슷한 형태가 될 전망이다.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은 유럽 사태, 국내외 경기 둔화, 불안정한 수급 상황 등 다양하다. 1년 넘게 시장을 들었다 놓았다 했는데도 유럽 문제는 근본적인 치유에 실패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해결을 기대하기 힘들고 오히려 국채 만기가 집중되는 1분기에 시장을 더 압박할지 모른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4분기에 회복과 함께 한계를 동시에 드러냈다. 앞으로 미국 경제는 다른 지역의 회복을 촉진하는 형태가 아니라, 유럽의 위기 상황으로 끌어내려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해가 바뀌어도 시장의 2대 악재는 여전하다는 의미다.

외국인은 올해도 주식을 사지 않을 것이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현재 한국 시장은 외국인에게 매력적인 대상이 아니다. 주가가 낮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경제가 두드러지게 좋아지는 상황도 아니어서 다른 나라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매도로 변할 수 있다.

그래도 주가는 일정 수준 밑으로 내려가기 힘들다. 그 수준은 지난해 9월에 기록했던 1650 정도로 무엇보다 유동성이 크고 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경제 펀더멘털(기초여건)이 빠르게 나빠져 불확실성이 커진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는 주가가 떨어질수록 매수세가 형성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돈을 가지고 있을 때 가격이 낮아지는 만큼 큰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

2011년 시장이 경제의 방향성에 좌우됐다면 2012년 상반기는 경제 수준에 의해 주가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지난해는 경제의 방향성이 밑으로 내려갔기 때문에 주가가 연초보다 낮아졌지만 올해는 그 정도로 나쁘지는 않다. 우리 기준으로 보면 낮은 3%대 성장에서 한국 시장의 수준이 어느 정도가 적절할지를 시험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 종목은 대형주보다 개별 중소형주의 강세가 점쳐진다. 이미 많은 대형 종목의 주가가 올라 미래 성장성까지 반영을 끝냈다. 새로운 대상을 찾아가야 하는 입장이라면 실적보다 주가가 낮거나, 성장 부문에 속해 있는 중소형 기업들을 제외해야 할 이유가 없다.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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