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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MB와 함께 뜬 자원개발테마주
2008년이후 18곳중 10곳 퇴출

등록 2012-01-19 20:34수정 2012-01-19 21:58

<b>심각한 지경부</b> 씨앤케이(CNK) 주가조작 사건 등에 관한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19일 오후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오른쪽)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왼쪽은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심각한 지경부 씨앤케이(CNK) 주가조작 사건 등에 관한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19일 오후 열린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오른쪽)이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다. 왼쪽은 김명룡 우정사업본부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 불공정 거래 사건은 주가조작이 끊이지 않았던 이른바 ‘자원개발 테마주’의 정점에 서 있다. 주식시장에 자원개발 광풍이 불기 시작한 건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 보이던 2007년부터다. 하지만 자원개발주의 종말은 대부분 파국이었다.

19일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2007년 이후 자원개발 내용을 공시한 29개 상장사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18곳이 증시에서 퇴출됐다. 2008년 이후부터 보더라도 18곳 중 10곳이 상장 폐지됐다.

퇴출은 면했더라도 주가는 결국 고꾸라지기 일쑤였다. 지난해 8월 장중 한때 1만8500원까지 치솟았던 씨앤케이 주가는 이날 661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 과정에서 대주주를 중심으로 한 작전세력은 거액의 부당 이득을 챙기고 소액 투자자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자원개발 관련 기업들에서 나타난 대주주의 ‘먹튀’ 수법은 몇가지 단계를 거친다. 먼저 국외 자원 개발이나 판매의 독점권을 취득했다는 허위·과장 공시를 발표한다. 씨앤케이를 둘러싼 말썽도 이렇게 시작됐다. 이와 동시에 언론을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이어 세력을 동원해 주가를 끌어올린 뒤 자원개발을 빌미로 유상증자나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한다.

갖가지 수법을 동원해 끌어모은 자금은 현지 법인 출자나, 계열사 편입에 동원된다. 현지 자원개발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것으로 오인한 ‘개미’ 투자자들이 편승해 뛰어들면서 주가는 뜀박질한다. 이때 대주주나 작전세력은 대규모 차익을 실현하며 유유히 빠져나온다. 이후 개발 자원의 경제성 논란이 불거지며 대주주의 횡령이나 배임이 발생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결국 껍데기만 남은 회사가 검찰 고발과 상장폐지 단계로 들어서면서 개미들은 피눈물을 흘린다.

상장 폐지된 자원개발 테마주들은 공통점이 있다. 우선 외국에서 사업을 펼쳐 경제성을 확인하기 힘들다. 자원개발 공시를 한 29개 기업 가운데 국내 개발은 네오리소스(2009년) 1곳뿐이다. 파푸아뉴기니 금광 개발권(두림티앤씨), 라오스 전기동 독점구매권(맥스브로) 등 주로 신흥국에서 사업을 한다. 다이아몬드 개발권을 내세운 또 다른 기업도 있었다. 우수씨엔에스는 2008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획득했다는 공시를 냈지만 횡령 사건이 터지며 다음해 상장 폐지됐다.

또 까다로운 조회 공시를 피하기 위해 현지 자회사를 통해 사업을 진행한다. 알고 보니 탐사권은 있지만 채굴권이 없거나, 수익을 낼 수 없는 곳이 많다. 씨앤케이인터내셔널도 카메룬 현지의 씨앤케이마이닝을 계열사로 편입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자원개발 테마의 단골 메뉴인 유전개발 관련주의 논란도 여전하다.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 최규선씨가 대표로 있는 유아이에너지는 한때 이라크 유전사업으로 주목받았지만 분식회계설로 지난해 11월부터 거래 정지됐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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