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저유가, 엔화 약세 가속화 우려 등 대외 악재에 장중 한때 19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출렁이는 모습을 보이다 가까스로 제자리를 찾으며 장을 마쳤다.
1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인 12일보다 1.35 떨어진 192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899.61까지 떨어지며 오전 한때 19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이후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낙폭을 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28억원, 259억원어치를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3043억원을 팔아치웠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 내린 1099.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에 영향을 끼친 것은 국제유가 하락과 엔화 약세 가속화 우려 등 대외 악재였다. 변준호 비에스(BS)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공급 이슈뿐만이 아니라 수요 둔화에 따른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세계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대한 의구심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의 연립여당이 14일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 아베노믹스 기조가 이어지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이다. 여기에 16~17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이 금리인상을 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금융시장 불안감을 부추겼다.
방준호 기자 whor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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