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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변동성 커지는 국외 주식시장

등록 2015-01-22 19:37수정 2015-01-22 22:07

이종우의 흐름읽기
1월15일 독일 주식시장의 고점과 저점 차이는 4.3%나 됐다. 작년 한 해 내내 독일시장이 2.1% 오른 걸 감안하면 하루 사이에 연간 상승의 두 배에 해당하는 변동이 나타난 셈이다. 19일 중국시장은 7.7% 떨어졌다. 6년 만에 최대 하락이었다.

해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월 미국 시장의 일 평균 주가 등락률이 0.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종합주가지수(코스피)로 바꿔보면 매일 18씩 오르거나 떨어지고 있는 셈이 된다. 선진국 시장의 최대 강점이 안정성인 걸 감안하면 특이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작년 한해 선진국 주식시장의 하루 평균 등락률은 0.5% 정도였다. 중국은 더하다. 연초 이후 일평균 주가 등락률이 1.9%를 기록하고 있다. 12월 1.8%에 이어 두 달 가까이 엄청난 변동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이머징 마켓’(신흥 시장)이어서 선진국에 비해 변동이 큰 게 당연하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 반년 사이 주가가 60% 가까이 오른 후유증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해외 시장과 달리 지루할 정도로 변동이 없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작년 한해 종합주가지수의 고점과 저점이 11%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1월 현재도 3%에 그치고 있다.

변동성은 자주 주가 예측 자료로 쓰인다. 주가 변동이 커지는 시기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상승이나 하락이 끝날 무렵인데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쏠리면서 변동이 커진다. 정점 혹은 저점을 찍고 주가 방향이 바뀔 때도, 주가에 대한 전망이 서로 엇갈리면서 변동이 커진다.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이유를 찾는다면 투자심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11월 이후 선진국 시장이 15% 가까이 올랐다. 경기 부양책이 원인이었는데 유럽, 일본 등에서 양적완화가 시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렸다. 처음 시작은 부양책이 담당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 기대 심리가 주가 움직임의 주요 원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변동성이 커지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등락이 커지면 커질수록 에너지 소모도 커져 시장이 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이 그랬는데 변동성이 커진 영향으로 미국 시장이 한달 사이에 7% 가까이 떨어졌다.

요즘처럼 주가 변동이 커질 때에는 매수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언제 갑자기 시장이 돌변할 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 시장이 해외와 다른 형태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 시장이 급변할 경우 똑같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해외시장이 오르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동안 우리는 잠잠했다는 건 우리 시장이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약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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