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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주식 공매도, 외국계 증권사가 좌지우지

등록 2016-07-06 10:59

공매도 공시 결과, 외국계 증권사가 96.6% 차지
최대 공매도 종목은 코스피 OCI, 코스닥 셀트리온
주요 공매도 투자자들의 신원이 5일 공개됐다. 영국계 증권사인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 등 외국계 증권사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공매도 공시의무가 발생한 공매도 거래는 총 414건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공시 건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82건(120개 종목), 코스닥시장 232건(178개 종목) 등 모두 414건(298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모간스탠리가 전체 공시 건수의 과반인 248건의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모간스탠리가 공시한 종목은 호텔신라, 오시아이(OCI), 현대상선, 두산인프라코어, 대우조선해양, 셀트리온, 메디포스트 등이다.

이어 메릴린치인터내셔날(34건), 골드만삭스인터내셔널(28건), 도이치방크 에이지(24건) 등 외국계 증권사가 상위를 차지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공시 건수는 총 400건으로 전체의 96.62%를 차지했다.

국내 증권·운용사의 경우 삼성증권이 중국원양자원과 씨젠 주식 공매도 사실을 공시한 것을 비롯해 동부증권, 메리츠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자산운용, 신한금융투자, 엔에이치(NH)투자증권 등이 각각 2건씩 공시했다. 공매도 잔고 대량 보유자 가운데 개인 투자자는 없었다.

종목별로 코스피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오시아이(공매도 잔고비율 11.92%), 호텔신라(10.59%), 삼성중공업(9.37%), 현대상선(6.63%), 코스맥스(6.23%) 순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의 공매도 잔고 상위 종목은 예상대로 셀트리온(9.35%)이었다. 셀트리온의 경우 이미 공매도로 홍역을 앓아 올해 초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반대하면서 대차 서비스를 취급하지 않는 증권사로 주식을 옮기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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