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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상반기 ELS 발행·상환, 절반으로 ‘뚝’

등록 2016-07-07 17:26수정 2016-07-07 20:56

올 상반기 ELS 발행 57%, 상환 62% 각각 감소
홍콩H지수 기초자산 ELS 손실구간 진입 여파
올해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상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연초 중국발 금융시장 불안에 따라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이엘에스가 손실구간에 접어든 여파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의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이엘에스 발행금액은 20조4299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1175억원) 대비 56.6% 줄었다. 지난해 하반기(29조8343억원) 대비해서도 31.5% 감소했다.

상반기 이엘에스 상환금액도 15조5050억원으로 풍부한 유동성으로 세계 증시가 전반적으로 상승세였던 전년 동기(41조587억원) 대비 62.2% 줄었다. 특히 조기상환액이 8조3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2%나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의 중국발 금융불안으로 홍콩H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해당 지수를 편입한 상품의 다수가 조기상환을 하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현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이엘에스 잔고 중 3조원가량이 손실구간(녹인)에 진입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이엘에스 총 발행잔액은 71조9227억원이다.

발행액 기준 원금 보장형 이엘에스 발행 비중은 28.5%에 불과했다. 기초자산 변동에 따라 원금의 일부를 잃을 수 있는 상품이 대부분(71.5%)이었다. 예탁원은 “저금리 상황에서 마땅한 투자대안이 없어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 비보장형이 선호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원금 보장형 발행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14.5%)에 비하면 크게 늘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발 금융불안 여파로 투자자들의 이엘에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융사들이 원금보장형 발행액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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