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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오르는데 왜 내 종목은 그대로일까?

등록 2016-08-22 17:01수정 2016-08-22 17:53

코스피지수 연중 최고치 부근이지만
52주 신고가 경신 종목 1.8%에 불과
삼성전자 쏠림이 전체 상승동력 약화 주장 나와
IT 등 첨단 기업 부족하고 배당수익률 낮은 점도 지적
코스피지수는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올랐지만 개별 종목 투자자들의 마음은 스산하다. 최근 1년 최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코스피 종목 중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증권 보고서를 보면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4주간 ‘52주 신고가’(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종목 비율은 평균 1.8%다. 947개 종목 중 17개가량만 신고가 경신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이는 2015년 코스피 단기 상승 때의 5%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피지수 상승이 시가총액 비중(21%)이 큰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만 의존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진영 엔에이치(NH)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렉시트 가결(6월24일) 뒤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17%를 넘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시가총액은 5.4%남짓 상승했다. 특히 (삼성전자 사상 최고가 경신일인) 지난 18일엔 삼성전자를 제외했을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이 0.28%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로의 쏠림이 코스피 전체 상승동력은 약화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삼성전자는 최고가를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도 올라 2050을 넘겼지만, 하락 종목 수가 474개로 코스피지수가 24포인트 급락한 지난 3일(556종목) 이래 가장 많았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기관 자금이 제한적인 가운데 삼성전자로 자금이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국내 자금의 경우도,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가운데 지금처럼 삼성전자 주가만 차별적으로 오를 경우 펀드들이 기존 종목을 팔아서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근본적으로는 ‘살 만한 종목이 없어서’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서 세상의 변화를 주도하는 종목을 찾기 쉽지 않다. 핵심 분야인 플랫폼만 하더라도 네이버, 카카오, 에스케이(SK)컴즈 정도다. 미래 핵심 산업 중 하나인 로봇산업의 경우는 2014년 로보틱스비즈니스리뷰에서 선정한 ‘세계 50대 로봇 기업’에 한국 기업은 하나도 없다. 배당수익률도 낮아 배당투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 추이와 대기자금(투자자예탁금 등) 수요는 양호하다. 수요는 많은데 품목이 많지 않아, ‘품귀 현상’을 통해 해당 종목의 차별적 시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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