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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갤노트7 리콜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건재’

등록 2016-09-05 21:59

배터리 폭발 논란 뒤 하락세였지만
전량 리콜 발표 전후로 주가 반등
“빠른 리콜로 소비자 신뢰도 높여”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전량 리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배터리 폭발 후폭풍으로 160만원 선이 무너졌으나 리콜 발표 뒤 첫 거래일인 5일 이를 만회했다. 다만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에스디아이(SDI) 주가는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2일)보다 9000원(0.56%) 오른 16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논란으로 지난달 31일(-1.52%)과 이달 1일(-2.04%) 연속해서 주가가 빠졌지만, 장중에 전량 리콜 소문이 돌았던 2일부터 주가는 소폭 상승세(0.63%)로 돌아섰다. 아직 배터리 폭발 논란 직후 하락분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지만, 판매분 ‘전량 리콜’에 대한 시장 평가는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 기업분석 연구원(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향후 6개월~1년 사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가)를 내리지도 않고 주식 매도를 권유하지도 않는 분위기였다. 삼성전자의 이번 리콜이 단기적으로는 비용이 소요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신뢰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취지다. 연구원들이 예상하는 리콜 비용은 3천억~1조원가량이다. 제품을 전량 폐기하고 다시 생산한다면 비용이 2조원가량 들 수도 있지만, 미개통 물량에 대해서는 수리 뒤 정상 판매하거나 수거 물량을 재조립한 뒤 내년 이후 할인판매(리퍼비시 판매)하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승우 아이비케이(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이런 사건은 경쟁사에 대형 호재다. 그런데 리콜 가능성이 본격 보도되기 시작한 9월1~2일 경쟁사들의 주가 흐름은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이 없었다. 주식시장은 삼성의 배터리 사건으로 인해 스마트폰의 지형이 크게 바뀔 가능성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에스디아이 주가는 이날 3000원(2.76%)이나 하락했고, 지난 1일에는 6%대 급락했다. 삼성에스디아이는 이번 사태로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 배터리 납품을 일시 중단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전자와 배터리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에스디아이는 폭발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갤럭시노트7용 배터리 공급이 중단된 상태이며 문제를 해결하면 제품 테스트를 거쳐 삼성전자와 공급 재개를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7 초기 물량에는 삼성에스디아이와 중국 에이티엘(ATL)이 배터리를 공급했고 삼성에스디아이의 공급 물량이 70%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진 이충신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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