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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 금리인상 트라우마…아시아 시장의 응전은?

등록 2016-09-11 15:36수정 2016-09-11 15:40

단기적 충격 불가피…불확실성 걷히면 국면 바뀔 수도
뉴욕 증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사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시장의 아킬레스건인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싣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탓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다우존스 지수는 4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해 2.13%가 떨어졌고 나스닥과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도 2.5%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20~21일 기준금리를 결정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자산시장이 과열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금리 인상의 근거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라 경기를 앞질러가는 시장의 거품을 경계하는 쪽에 맞춰진 것이다. 최근 경제지표의 부진 속에서도 미국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여왔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로 이어져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추기기 때문에 원자재 산업 비중이 높은 신흥국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또 글로벌 투자자금의 일부는 신흥국 시장에서 빠져나오게 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된 이날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원자재의 대표주자격인 금 가격과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12일 개장하는 아시아 증시도 단기적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경상수지 흑자 누적과 외환보유액 확충으로 맷집이 강해진 원화 환율과 채권 시장은 빠르게 복원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들은 정작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불확실성이 걷힌다는 점에서 새로운 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금리 수준을 놓고 연준이 ‘비둘기’에서 ‘매’로 변신하는 과정이 지리하게 진행돼 시장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데다, 9월이든 12월이든 시기가 문제일뿐 금리 인상 자체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충격이 누그러질 것이란 얘기다. 여기엔 연준이 앞으로도 금리를 과격하게 혹은 숨가쁘게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가 담겨있다. 한광덕 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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