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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장중 2000선 무너져…미 금리인상 우려·갤노트·북핵 ‘겹악재’ 탓

등록 2016-09-12 10:23수정 2016-09-12 11:38

다음 주 FOMC 앞두고 관망세 지속될 듯
미국 금리인상 우려·북한 핵실험·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 등 악재가 겹쳐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두고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12일 오전 11시33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9일)보다 39.48(1.94%)

하락한 1998.39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2(1.68%) 급락한 2003.67로 개장했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156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지난 9일 505억원어치를 코스피시장에서 순매도한 뒤 이틀 연속 순매도세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오전 11원(1%) 오른 달러당 1109.4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9일 북한 핵실험 여파가 남아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 하락을 가속화시킨 것은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다. 9일(현지시각)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금까지 경제 지표로 볼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단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발언했다. 다음주 20~21일(현지시각)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상황에서 나온 이 발언이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이에 따라 미국 다우존스·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도 9일 2% 이상 급락했다.

여기에 코스피지수 상승의 주된 동력이 됐던 삼성전자 주가 급락도 코스피 시장의 낙폭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2일 오전 11시37분 전 거래일(9일)보다 11만3000원(7.11%) 하락한 14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일에도 3.9% 하락해 이틀 연속 급락해 장중 150만원선을 내줬다. 지난 2일 빠른 리콜 발표로 시장을 안심시켰던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이슈가, 지난 8일 미국 연방항공청의 갤럭시노트7 기내 사용 금지 권고 및 10일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사용중지 권고 등으로 재점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주 코스피시장은 추석 연휴로 개장일이 이틀밖에 없지만, 이 주 국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이 남아 있고 다음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둔 만큼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금리인상 관련해서는 12일(이하 현지시각)에는 록하르트 아틀란타 연은 총재, 카시카리 미네아폴리스 연은 총재 연설이 예정돼 있고, 15일에는 미국 8월 소매판매지표가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13일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 지난 8일 유럽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한 배경을 짐작할 수 있을 전망이고, 15일에는 영국중앙은행(BOE)가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12일에는 중국의 8월 소매판매·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 등 지표도 발표된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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