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나온 미 경제지표 부진
증권가 “9월 인상하면 12월 동결”
증권가 “9월 인상하면 12월 동결”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은 대부분 9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고 있다. 추석 이후 코스피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이며 안도하고 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93(0.49%) 오른 2025.71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매파적 발언,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로 인한 삼성전자 주가 폭락 등으로 인해 추석 연휴 직전 급락했던 코스피지수는 이번 주 들어 상승세를 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20~21일(현지시각) 열리는 가운데 추석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하회해,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글로벌 정보통신(IT)기업들의 주가 상승, 연이은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을 통해 연방기금금리 움직임을 예측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선물시장에 반영된 9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19일(현지시각) 기준 12%로 낮아진 상태다. 이달 초만 해도 9월 인상 확률은 30%에 달했다.
다만 연준 인사들이 8월 말부터 연이어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데다, 예상치를 웃돈 8월 소비자물가, 고용시장 개선 등 연준이 금리인상 근거로 활용하는 경제지표가 안정적 흐름을 이어왔기 때문에 연준이 시장 충격을 감안하고라도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12월에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는 신호를 강화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9월에 금리인상을 결정할 경우에도 금융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최소한 연내 추가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는 메시지를 함께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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