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각 22일 새벽 미 금리동결 결정
코스피 안도 속 상승…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급락
단기 시장 상승 예상…미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
코스피 안도 속 상승…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은 급락
단기 시장 상승 예상…미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은 여전
최근 시장에 불안요소가 됐던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됨에 따라 코스피지수가 개장 초 급등해 2050선을 넘어섰다. 기준금리 동결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자, 원-달러 환율은 급락해 1100원선 턱걸이 중이다.
22일 오전 10시29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3(1%) 오른 2056.29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62(0.68%) 682.90에 거래 중이다. 원-달러 환율도 이날 급락(원화 강세)해 오전 한 때 19원 넘게 떨어지며 1100원선에 머물기도 했다.
한국시각 이 날 새벽에 발표된 미국 기준금리 동결 소식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불어 넣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2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기준금리를 현행과 동일한 0.25~0.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재닛 옐런 미 연준 의장은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은 것이 경제에 대한 자신감 부족 때문은 아니다.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말 금리인상을 예상한다”고 밝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남겨뒀다. 연내 1차례(12월) 금리인상은 시장 예상과 부합한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이번 금리동결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우선 보고 있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앞두고 강세 전환한 달러화는 단기적으로 되돌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9월 내내 방향성없는 등락을 거듭했던 주식시장도 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향후 미국 기업 실적과 경제지표 등이 시장 예상을 지속적으로 하회할 경우 미국 금리인상 지연이 미국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으로 표정을 바꿀 수 있는 데다,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 탓에 불확실성이 고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발 금융시장의 안도 랠리가 추세적으로 강화될지는 다소 의문이다. 예고된 재료인만큼 12월 금리 인상 충격은 크지 않겠으나, 7~8월 국제금융시장에서 나타났던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또 9월26일 미국 대통령 선거 1차 텔레비전 토론회가 시작되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은 전반적인 자산 가격의 박스권 흐름 연장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도 연말 금리인상으로 인한 달러 강세가 예상되므로, 환율 하락(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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