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OPEC 생산량 감축합의 소식 알려져 국제유가 5% 급등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 감축 합의 소식이 알려져 유가가 급등하자 코스피지수가 장중 2070선으로 올라섰다.
29일 전날보다 10.68(0.52%) 오른 2063.74로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개장하자마자 상승폭을 키워 오전 9시49분께 2072.09까지 올라섰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70선을 넘은 것은 지난 9월8일(장중 최고가 2070.66) 이후 3주일만이다. 현재 종가기준 연중 최고치는 9월6일의 2066.53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 517억, 507억원어치 순매수 중이고 개인은 984억원어치 순매도 중이다.
이 날 코스피지수 상승은 전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제유가는 알제리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서부텍사스유(WTI) 기준 5.3% 급등한 배럴당 47.05달러를 기록했다.
9월에 투자자들의 관망심리를 부추겼던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일본은행(BOJ) 통화정책 발표, 미국 대선 텔레비전 토론, 북핵 문제 등이 시장 예측에 부합하거나 큰 실망을 안기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되며 코스피시장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의견이 나온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달러 흐름과 이에 따른 신흥국 통화가치 등 장점이 계속 부각될 전망이며 국내증시도 이에 연동된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 갤럭시노트7 발화 이슈로 삼성전자의 3분기 이익 전망치는 전월대비 6.5% 하향조정 됐지만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전월대비 1.7% 하향조정되는 데 그쳐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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