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금리 올릴 가능성 낮지만 인상 속도 신호 관심
트럼프 지지율 힐러리 역전…대선 불확실성도 커져
국내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정치적 불안 겹쳐
트럼프 지지율 힐러리 역전…대선 불확실성도 커져
국내선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정치적 불안 겹쳐
코스피지수가 장중 1980선으로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데다 트럼프 지지율이 클린턴 지지율을 넘어서는 등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최순실 게이트로 국내 정치 혼란도 커진 탓으로 보인다.
2일 오전 10시28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33(1.06%) 1986.06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1억원, 121억원 순매도 중이고 개인만 202억원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전 업종·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종목들이 모두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0.70(1.71%) 하락한 615.68에 거래 중이다.
2일(현지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짙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엠이(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고 있는 미 금리인상 확률은 11월 7.2%, 12월 68.4%로 시장은 이미 11월 금리동결, 12월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지만, 11월 회의 뒤 나올 향후 금리인상 속도를 가늠할 수 있는 신호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날 워싱턴포스트(WP), 에이비시(ABC) 등 미 언론 여론조사에서 미 대선주자인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나, 클린턴 후보의 당선을 예상하고 있던 시장에 정치적 불확실성을 더하기도 했다. 트럼프 후보의 성폭력 문제로 최근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굳어지는 듯 했지만, 최근 미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후보의 국무장관 시절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다시 좁혀지는 상황이었다. 전날 다우(-0.58%), 에스앤피(S&P)500(-0.68%) 등 미국 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을 지켜보며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져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도 하락해 전날보다 7.7원(0.67%) 오른 달러당 1147.55원에 거래 중이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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