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리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트럼프 당선·브렉시트 등 해외 사건들도 영향
올해 한국 증시에 영향을 가장 많이 미친 10대 사건으로 ‘박근혜 게이트’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폭발 등이 꼽혔다.
1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6년 증권·파생상품시장에 영향을 준 10대 사건에 ‘박근혜 게이트’가 그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거래소는 “7월26일 미르재단 및 케이(K)스포츠재단 논란을 시작으로 수면 위로 부상한 이 사건은 현재 대통령 탄핵 국면으로까지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지속적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며 “전국 대규모 퇴진 집회가 열린 10월29일 이후 코스피지수 2000선이 붕괴됐다”고 지적했다.
갤럭시노트7 폭발 및 삼성그룹 구조 개편도 주요 사건으로 꼽혔다. 올해 8월 출시된 이 제품의 발화 사건으로 출하 중단·전량 리콜이 결정되며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하락했지만, 이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발표하며 다시 주가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사상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삼성전자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 20%를 웃도는 만큼, 삼성전자의 등락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울고 웃었다.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미국 금리 인상 등 나라 밖 사건들도 한국 증시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6월24일 시장 예상을 깨고 영국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가 결정되며 당일 코스피지수의 일중변동폭, 전날 대비 하락폭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월9일 예상과 달리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당일 코스피지수가 2.25% 하락하기도 했다.
이밖에 최근 검찰 수사가 마무리된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이용 및 공시 지연 사건, 북한 핵실험 및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사드 배치, 증권·파생상품시장 거래 시간 연장,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출시 등이 올해의 사건으로 꼽혔다.
김효진 기자 july@hani.co.kr
지난 10월 11일 낮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직원들이 갤럭시노트7 홍보 펼침막을 철거하고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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