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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남북이 손잡은 날, 경협주가 하락한 3가지 이유

등록 2018-09-20 11:15수정 2018-09-20 18:14

19일 코스피도 하락장 마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양 대동강변에서 건너편을 바라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평양 대동강변에서 건너편을 바라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평양에서 만나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평화 분위기가 오르고 있지만, 남북 경협주의 주가는 힘을 잃고 내려갔다. 정치에 민감한 테마주식인 경협주가 힘을 잃은 이유는 뭘까?

20일 에스케이(SK)증권이 낸 ‘남북정상회담에도 경협주가 상승하지 못한 이유’ 보고서를 보면, 경협주는 19일 평양공동선언이 발표된 직후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마감했다. 이 증권사에서 경협주로 분류한 44개 종목 가운데 19일 상승 마감한 종목은 3개에 불과했다. 또 전체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8%였다.

하인환 에스케이증권 연구원은 “경협 외에 영변 핵시설 폐기 가능성, 무력충돌 상황 방지를 위한 노력, 4차 정상회담 약속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만한 굵직한 내용이 포함되었지만, 경협주는 물론 시장 자체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를 3가지 이유로 정리했다. 첫째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 동·서해안 철도 및 도로 연결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정상화한다는 내용은 이미 1∼2차 정상회담에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주식시장에선 이미 ‘개성공단 관련주’ 등으로 반응하고 있었다.

둘째 남북경협 호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경협주 44개의 시가총액 합계는 올해초와 견줘 63%나 증가했다. 연초 대비 100% 이상 상승한 종목도 12개나 된다. 보고서는 ‘손실회피편향’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손실회피편향은 얻었을때 만족감 보다 잃었을때의 손실감을 더 크게 평가하는 심리를 말한다. 연초 이후 급격히 오른 경협주가 6월부터 하락하자 투자자들이 얼마나 상승했는지는 간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미국이다. 여전히 투자자들은 북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또다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핵심 이슈인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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