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등 상반기 1만여명 뽑아

대기업 취업시장 ‘봄바람’

취업시장에 조금 봄기운이 느껴진다. 포스코·신세계 등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에 비해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대기업들이 올 상반기에만 1만명 이상을 공채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상반기에 대졸 수준 3급을 2500명 뽑을 예정이고, 엘지그룹은 전자 2600여명, 화학 400여명, 통신·서비스 부문 400여명 등 3400여명을 채용한다.

지에스홈쇼핑은 상반기 20여명을 선발하며, 최근 서류 접수를 마친 지에스리테일은 50여명을 뽑을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대졸 200명, 고졸 100명에서 올해 각각 300명, 150명으로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며, 대졸은 6월말, 고졸은 9월말에 전형을 시작한다. 지난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90명을 뽑은 씨제이는 올해 대졸 신입 120여명과 대학생 인턴 10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신세계도 지난해보다 인원을 약간 늘려 2500여명을 상ㆍ하반기에 절반씩 채용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에스티엑스그룹은 각각 5월과 4월에 공채를 하는데 지난해 수준인 100여명, 150~200명 규모가 될 전망이다.

환율압박 등으로 비상경영을 선언한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수준(상반기 600명)보다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 지에스칼텍스, 지에스건설 등은 아직 채용 규모를 정하지 못했다.

임주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