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80% 무방 답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 근로조건이 개선되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뜻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인사전문잡지 월간 ‘인재경영’(hr.incruit.com)이 직장인 1341명(정규직 767명, 비정규직 57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118명(정규직 638명, 비정규직 480명)이 비정규 근로조건이 합리적으로 바뀌면 취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현재 상태에서 비정규직으로 취업하겠다는 직장인은 36.3%(487명)에 그쳤다.
비정규직 근로조건 중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는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 임금 적용’(73.7%)을 지적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동일 가치 노동을 하면서도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임금차별을 겪고 있는 현실이 직장인 모두에게 최대 문제점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이다. 그 뒤를 이어 ‘2~3년 근무 후 정규직 전환’(63.1%), ‘동일 가치 노동에 대해 복리후생 동일 처우’(62.6%), ‘전문적인 비정규직 일자리 창출’(33.6%) 등이 꼽혔다.
응답자들은 특히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해 정규직 74.8%, 비정규직 72.1%, 동일노동 동일복리후생에 대해 정규직이 63%, 비정규직이 62%의 찬성률을 보이는 등 자신들의 신분에 상관없이 비슷한 태도를 나타내 공통적인 문제의식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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