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채용 인원 늘어날듯
“대졸 신입사원의 올 상반기 취업 기상도는 대체로 맑음.”
16일 채용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업종별 주요 기업 12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6.2%가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21.9%, 줄이겠다는 기업은 8.6%였으며, 58.1%는 비슷한 숫자를 뽑겠다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철강·조선, 식품·유통, 전기·전자 쪽의 수요가 많았다.
기계·철강·조선은 채용계획을 밝힌 기업 중 62.5%가 지난해보다 인원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STX그룹은 오는 20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는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50명이나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는 6월초 300명을 채용하며, 현대중공업은 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과 함께 3~4월 150~200명을 뽑을 예정이다. 대우조선도 올 상반기에 200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식품·유통은 34.5%가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그룹은 상반기 대졸 100명을 포함 1200여명을 뽑을 예정이며, 올해초 60여명을 뽑은 지에스리테일은 하반기에도 2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패밀리 레스토랑 롸이즈온(주)베니건스는 매달 100명씩 600명을 뽑을 예정이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상반기에 800~9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수시채용 위주인 정보통신 업체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을 진행할 방침이다. 엘지씨엔에스는 상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300명 안팎의 신입·경력사원을 채용한다. 특히 시스템엔지니어 등 분야에서는 전공제한 없이 필기전형을 통해 충원한다. 포스데이타는 상반기 중 수시로 50명 이상을 뽑을 계획이다. 씨제이시스템즈는 6월 중 40~50명을, 신도리코는 5월 두자리 수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반면 금융·석유화학·제약 등의 업종은 다소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측됐다. 이들은 주로 하반기 공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상반기에는 소규모 수시채용만을 계획하고 있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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