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 비율이 4년제 대학 졸업생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 졸업생 취업통계 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전문대 졸업생의 정규직 취업률은 78%로, 4년제 졸업생 정규직 취업 비율 74.4%보다 높았다.
계열별로는 전문대에선 유아교육 등 교육계열이 93.7%로 가장 높았고, 의약계열(83.3%), 공학계열(82.2%)이 그 뒤를 이었다. 4년제 대학에서는 의약계열이 92.8%로 가장 높았고, 공학계열(86.5%)과 사회계열(75.4%)이 그 다음으로 높은 취업 비율을 보였다. 정규직 취업 비율이 낮은 계열은 전문대의 예체능과 자연계열, 4년제 대학의 인문과 예체능 계열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별로는 전문대와 4년제 대학 구분 없이 공학, 의학, 교육 관련 학과가 강세를 보였다. 전문대학에서는 반도체·세라믹 학과가 취업률 94%에 정규직 취업 비율 98%로 가장 높았고, 법학과,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기계 및 신소재, 제어계측학과 등도 90% 이상의 정규직 취업 비율을 기록했다. 4년제 대학에서는 의학, 간호학, 치의학 등 의료 관련 학과가 나란히 1, 2, 3위에 올랐고, 5위부터 10위까지는 전부 공학 관련 학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녀로 나눠 보면, 전문대에선 취업률(84.8% 대 82.7%)과 정규직 취업 비율(78.7% 대 77.4%)이 대체로 비슷했으나, 4년제 대학 졸업생의 경우 취업률은 69.1%와 63.7%로 약간 차이가 있었고, 정규직 취업 비율은 81.9%와 66.6%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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