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금융회사 42곳 기준
상장된 금융회사 상근 감사위원의 70% 가량을 금융감독원 출신이 차지하고 있어, 감사위원이 기업의 바람막이용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증권과 은행, 보험 등 42개 금융회사가 제출한 지난해 말 기준 사업보고서를 보면, 29개사(69.1%)의 상근 감사위원이 금융감독원 출신이었다. 또 이들 금융회사의 감사위원(상근 감사위원 포함) 93명 가운데 33명이 금감원 출신으로 전체의 35.5%를 차지하고 있다.
21개 상장 증권회사 가운데 부국증권과 엔에이치(NH)증권을 제외한 19개사의 상근 감사위원이 금감원 출신이며, 21개 증권사의 감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40명의 감사위원 가운데 21명도 금감원에서 근무했었다. 은행 10개사 가운데 6개사의 상근 감사위원이, 손해보험사의 경우 11개사 가운데 4개사의 상근 감사가 금감원 출신이다. 증권거래법은 자산총액 1천억원 이상인 상장사는 1명 이상의 상근 감사위원을,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3명 이상으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