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주요 국책 금융기관의 노동조합이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산업은행 등 11개 국책 금융기관 노조가 최근 금융노조 산하에 ‘국책 금융기관 자율경영쟁취 특별위원회’(약칭 국책금융특위)를 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특위에는 기업은행을 포함한 3개 국책은행과 정부산하기관, 농협중앙회 노조 등이 참여했다. 정책금융특위는 앞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발맞춰 더욱 거세질 국책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하고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성기금 통·폐합 △기획예산처의 예산지침 △공공기관 지방이전 △낙하산 인사 등 투쟁과제별로 6개의 소위원회를 뒀다. 이들은 지난해 말 감사원이 산업은행 등을 대상으로 벌인 감사를 ‘부당 감사’로 규정하고 ‘부당감사 대응 소위원회’를 구성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금융노조 이승민 정책실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애초 국책 금융기관 설립 목적을 무시하고 시장 논리만으로 밀어붙이려 한다”고 주장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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