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만에 최저…여성 비정규직 위주 고용 늘어
지난달 실업률이 3년 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로 여성 비정규직 위주로 고용이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은 여전히 좋아지지 않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실업률이 2002년 12월(3.1%) 이후 가장 낮은 3.2%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지난달(계절변수 조정치)보다도 0.1%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성별로는 남자가 전년 동월에 견줘 실업자 수가 5천명(0.9%)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여자는 19.4%인 6만5천명이나 급감했다. 특히 결혼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 둔 뒤 재취업하려는 전직 실업자의 경우 여자는 20.3%(6만4천명)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남자는 같은 기간 실업률이 0.1%포인트 줄어든 3.6%였지만 여자는 0.6%포인트나 떨어진 2.7%를 기록했다.
최연옥 통계청 고용복지통계과장은 “30대 이상의 여성들이 입시학원 강사, 학습지 교사 등으로 재취업하면서 실업률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달 교육서비스업에 취직해 있는 여성은 지난 4월(110만9천명)보다 1.0%, 전년 동기(104만5천명)보다 7.5% 늘어난 112만3천명이었다. 이밖에 청소·이미용·세탁 관련 업종에 취업한 여성이 늘면서 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수가 전월(337만4천명)보다 6.5%, 전년 동기(353만명)보다 1.8% 늘어난 359만4천명에 이르렀다. 30대 여성의 취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늘었다. 40대도 2.5%가 늘었다. 반면 20대는 4.4% 줄었다.
송창석 기자 number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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