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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새벽 응원하고 오후에 출근하세요”

등록 2006-06-16 21:10

일부기업 프랑스전 ‘배려’
근무 단축·탄력근무제도
19일 새벽 4시 한국-프랑스전을 앞두고 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탄력 근무를 실시한다. 정상 출근해도 어차피 업무 효율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판단 때문이다.

독일계 주방용품 회사 휘슬러코리아는 이날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출근 뒤에도 회의실에 모여 월드컵 경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며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한국이 프랑스를 꺾을 경우 전 직원에게 하루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은 출근시간을 오후 1시로 조정했다. 이 회사 지경민 과장은 “잠이 많아서 시청을 포기했었는데 오후 출근이면 부담없이 응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야후코리아는 오전 11시로 출근 시간을 조정했으며, 웅진코웨이도 출근시간을 오후 2시로 늦췄다. 김형관 웅진코웨이 홍보실장은 “새벽에 경기를 시청하면 당일 근무에 어려움이 있을 건 뻔한 일”이라며 “차라리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보고 출근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본사 직원, 코디 매니저, 리빙 디자이너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독일 원정대를 라이프찌히로 보내 프랑스전 경기를 응원한 뒤 20일 귀국한다.

ING생명은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전이 있는 다음날 탄력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낮 12시까지 출근해 근무시간만큼 일하고 밤 늦게 퇴근할 수 있다. 원하는 사람은 미리 신청해야 하는데 프랑스전의 경우 현재까지 부서당 20~30%가 신청한 상태다. 생활용품업체인 유니레버코리아는 프랑스전을 시청한 직원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이날 근무시간을 한 시간 단축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1시간 늦게 출근하거나 1시간 빨리 퇴근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나 업무 성격상 정상근무를 하는 업체들도 많다. 프로 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대표적인 ‘축구 친화기업’ 현대중공업은 이날 평소와 똑같이 근무한다. 조선 경기 호황에 일감이 밀려 있어 근무시간을 조정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울산에 상주하는 1500여명의 외국인 공사 감독들은 외국인 사택 안의 바에 모여 밤을 잊고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다”며 “브라질, 독일, 프랑스 등 무려 22개국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밤마다 희비가 엇갈린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객과 화물 운송이 주 업무인 항공사들도 시간을 다투는 업종 특성 탓에 탄력근무제 등을 엄두도 내지 못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여객과 화물 운송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어 출근시간을 늦추기 어렵다”며 “대신 새벽 4시 이전에 출근해 축구를 보겠다는 직원들은 있다”고 말했다.

산업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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