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대총장’ 김상유(32)씨가 최근 야후코리아에 입사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유머사이트 ‘웃긴대학’(www.humoruniv.com)을 만들어 총장으로 활동을 해오고 있다. 웃긴대학은 회원 150만명에 1일 페이지뷰 최고 2천만회을 기록하는 국내 최고의 유머사이트다. 김씨 자신도 합성물로 활용되며, 네티즌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해왔다. 길거리에서 자신을 알아보는 사람들한테 ‘사인 공세’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는 야후코리아로 이직해오면서 ‘총장’에서 ‘과장’으로 추락했지만 만족하는 눈치다. 김씨는 “야후코리아가 굉장히 자유롭고 젊어서 무척 좋다”며 “야후코리아에서 많은 것들을 실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최대 목표는 ‘개인의 행복’이라며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유씨는 “웃긴대학에서 추천수, 조회수가 가장 많은 글은 폭소를 터트리거나 엽기글이 아니라 훈훈한 감동을 전해주는 글”이라며 “이 때문에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선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수십가지의 생각을 야후코리아에서 선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소비자 관점에서 서비스를 평가하는 프로덕트 카운실(서비스나 콘텐츠를 관리·평가하는 곳)에서 일하고 있다. 야후코리아 전체 서비스를 연구하고 새로운 기획에 대해 의견을 내놓는 일이다. ‘성선설’을 신봉하는 그가 어떤 양질의 서비스를 선보일지 기대된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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