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권오규 경제부총리 취임식에서 권 부총리가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과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권오규 부총리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향후 경제정책 방향과 관련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용에 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권 신임 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용부문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며 “과거에는 성장 때문에 고용이 늘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만큼 고용창출을 배려하는 정책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부총리는 복지정책과 관련해 “연금, 건강보험, 고용·실업, 전통적인 복지(보육·노인·장애인 등) 등 4가지 사회복지 부문 중에서 연금과 건강보험에 비중이 과도하게 쏠릴 우려가 있는 만큼 사회안전망 내에서 구조개혁이 필요하며 전통적인 복지에 대해 집중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보육·장애인·노인 등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정부가 분담하면 가사에 들어갈 노동이 사회로 나올 수 있다”며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분야”라고 덧붙였다.
권 부총리는 이어 열린 취임식에서 “시장원리를 폭넓게 도입하면서 사회안전망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 우리의 선택 대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전략을 재경부가 뒷받침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거시경제 관리 △일자리 창출 노력 배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근원적 처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의 모멘텀 활용 등 네 가지 정책방향을 내걸었다.
이에 앞서 이날 퇴임한 한덕수 전 부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1월 말 올해 실적이 나오면 우리 경제에 대해 나와 다른 전망을 내놨던 분들이나 생각이 다른 전문가 등과 ‘끝장 토론’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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