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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편견없는 IT의 바다 ‘별’따는 여성 늘어

등록 2006-07-21 20:14수정 2006-07-26 11:06

정연아 상무, 송희경 이사, 설금희 상무, 오세현 상무, 이정은 이사
정연아 상무, 송희경 이사, 설금희 상무, 오세현 상무, 이정은 이사
오세훈시장 동생 세현씨등
임원 5~10% 차지 꼼꼼한 일처리 인정받아
아이티 기업에서 ‘별’을 다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직장인들의 꽃이라고 불리는 임원으로 여성들이 최근 등용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 공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이 3.3%에 그치는 데 반해 아이티 업계에서는 5~10%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임원이 맹활약하고 있다.

대우정보시스템에서 지난 1일 첫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인력아웃소싱(ITO) 솔루션팀장인 송희경(43) 이사. 송 이사가 별을 달기까지는 지난 1987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꼬박 20년이 걸렸다. 여성으로 사원부터 시작해 한 계단씩 밟아 임원이 되기는 과거 대우그룹을 통틀어 처음이다.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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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이사는 21일 국제전화를 통해 “이사 승진 소식을 들었을 때 생각보다 담담했다”며 “아이티 기업의 특성상 성별 구분없이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제조업, 건설업에 비해 성과가 투명하게 드러나 ‘잘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해외 파트너와 만났을 때도 꼼꼼히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여성이 협상력을 더 발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 이사는 이날 중국 선양으로 출장가 현지 아이티 기업인 엔이유소프트와 업무 제휴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동부정보기술에서도 지난 2월 첫 여성 임원이 탄생하는 경사가 났다. 오세현(43) 상무가 컨설팅사업부문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취임했다. 동부그룹이 창립한지 37년째 일어난 일이다. 오 상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친동생이다. 회사쪽은 “오 상무가 컨설턴트 등 정보기술 분야에서 얻은 풍부한 경험, 폭넓은 식견 외에도 ‘여성’이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아이티 중견기업에서 여성 임원들이 줄줄이 탄생하고 있다. 과거에는 조 단위의 매출을 이룬 아이티 대기업에서만 하나 둘씩 있었던 여성 임원이 중견 기업들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케이티에는 이미 이영희 상무 등 3명의 여성 임원이 포진하고 있으며, 에스케이텔레콤의 윤송이 상무는 이미 많이 알려져있다. 또 지난 1997년 처음 여성 임원을 선임한 삼성에스디에스에는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엘지시엔에스 역시 2001년까지 한명도 없던 여성 임원이 3명으로 불어났다.

포털사이트도 확산 추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문효은 부사장을 비롯해 에스케이커뮤니케이션즈,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에도 상당수 여성 임원들이 포진해 있다.

이같은 여성 임원의 약진 현상은 아이티기업의 특성으로 설명된다. 기술이 아니라 감성으로 승부를 걸고, 2000년대 들어 급속하게 성장했기 때문에 학력, 성별 등의 과거 잣대가 없다.

엘지시엔에스의 인사경영지원부문장 이명관 상무는 “정확함을 요구하는 아이티 산업에서 여성이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아이티가 성장 사업인 까닭에 기득권이 없어 여성 임원이 쉽게 성장하는 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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