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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은행 창구’ 계약직에 남성도 몰린다

등록 2006-08-29 07:47수정 2006-08-29 07:59

그동안 주로 여성들의 `전유물'이었던 은행의 계약 창구직에 남성들이 몰리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높아진데다 남성 텔러(금전출납원)를 찾는 은행들의 수요도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영업점 텔러 340명을 공개 채용하면서 남성 14명을 뽑았다.

국민은행은 올들어 3차례에 걸쳐 계약직 직원을 공개 선발했으나 남성 텔러를 뽑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차 모집에는 무려 7천명의 지원자가 몰렸으며 이 가운데 남성 지원자도 800명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은행은 모집공고를 내면서 학력과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합격자는 대부분 25세 안팎의 대졸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채용을 시작해 총 22명의 남성텔러를 두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도 추가로 남성 텔러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남성 텔러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청원경찰 등 은행의 다른 업무를 담당하다가 텔러로 전환하는 경우 등 극소수였다는 게 시중은행들의 설명이다.

국민은행은 이전까지 영업점 텔러 총 5천여명 가운데 남성은 10여명 뿐이었고 신한은행의 경우 남성텔러의 `기근현상'은 더욱 심해 단 1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텔러에 남성들이 몰리는 것은 `은행고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은행권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면서 정규직 입사가 어려워진 데다 계약직 입사후 정규직 전환을 염두에 둔 지원자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인터넷 다음 카페 `전국은행계약직 모임' 등에는 회원들끼리 정규직 전환에 관한 정보를 주고 받는 광경이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텔러들은 영업점의 온라인 창구나 입출금 업무, 대고객 단순 금융서비스 및 부수업무, 금전출납, 각종 공과금 수납대행 업무 등을 담당한다. 연봉은 국민은행의 경우 2천300만원 내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남성 직원들을 창구에 배치해보니 고객들이 신선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남성 텔러들의 우수성이 입증되면 앞으로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영 기자 fusionjc@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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