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취업 늘고, 20대 여성은 줄어
8월 취업자 증가폭이 4개월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 수는 2316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8천명(1.4%)이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으로만 보면 지난 5월 28만6천명을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증가폭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월평균 35만명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수치다.
연령대로 보면, 50대(22만4천명)와 60대(13만7천명)의 취업자 증가폭이 커진 반면, 20대는 12만명, 15∼19세는 4만6천명이 각각 줄었다. 특히 20대 감소분 가운데 남성이 4천명에 그친 반면, 여성은 11만6천명이나 됐다. 통계청은 “20대 여성 취업자가 줄어든 분야가 대부분 도·소매, 음식, 숙박업종이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늘지 않는 것도 20대 여성 취업자의 감소 이유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고 있다. 과거와 달리 경기가 회복돼도 서비스업 쪽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가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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