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출신 구직자들은 채용시 대학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기 위해 출신대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Blind) 전형을 적극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잡부산(www.jobbusan.co.kr)이 부산.울산.경남지역 구직자 336명을 대상으로 취업실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대 출신자에 대한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출신대학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전형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36.6%(123명)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공기업 중심으로 시행 중인 `지역별 채용인원 할당제 확대 실시'가 18.2%로, `지방에 기업 유치 확대'(16.1%), `기업 본사의 지방이전'(14.6%)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 대학 경쟁력 강화'(7.4%)와 `기업의 차별마인드 개선'(7.1%) 등이 뒤를 이었다.
잡부산 관계자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지역별 채용인원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대부분의 지방대학 출신자들은 서울, 수도권대학 출신자 보다 취업 기회가 매우 불공평하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차별금지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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