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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직장·취업

아침엔 출근 저녁엔 등원

등록 2006-10-19 19:42

직장인 10명중 7명 ‘공부’
강남역 카페골목 모임 북적
지하철서 온라인 강의 몰두
외국계회사에 다니는 김동석(34) 과장은 한 포털사이트에 ‘퇴근 후 영어 광내기’라는 카페를 개설해 운영자로 활동 중이다. 목요일 저녁 서울 강남역 근처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모임에 꼬박꼬박 참여하는 회원은 30여명. 성우, 의사, 광고간판 디자이너 등 이력이 다양하다. 온라인 공부방에 게시된 글만 읽는 ‘눈팅’ 회원수는 9천여명이다. 김 과장은 “강남역 카페골목에는 30대 안팎 직장인들이 스터디 장소로 쓰는 곳이 많다”면서 “영화대사 받아쓰기나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디브이디룸까지 갖춘 곳도 있다”고 귀띔했다.

매일 퇴근 뒤 신림동 고시촌행 버스에 몸을 싣는 김영란(29·가명)씨는 학원 도착 전까지 피엠피로 동영상 강의를 시청한다. 김씨와 함께 노무사 학원 저녁반을 수강하는 이들은 50여명. 이중 50% 정도가 정장차림인 직장인들이다. 주말이면 집 근처 독서실을 다닌다는 김씨는 “시험이 3달 정도 남으면 아예 신림동 고시원으로 거처를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경야독 직장인들이 크게 늘어났다. 샐러리맨(직장인)과 스튜던트(학생)을 결합해 ‘샐러던트’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다.

19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와 지식포털비즈몬(www.bizmon.com)은 남녀직장인 8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9.5%가 ‘직장생활과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고 답했고 밝혔다. 자신이 ‘샐러던트’라고 밝힌 직장인 594명에게 공부이유(복수응답)를 물은 결과, ‘순수한 자기계발 목적’이라는 응답이 48.4%이 이르렀다. 인적네트워크(6.3%), 승진(2.1%), 사내규정이기 때문(1.1%)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공부분야에 대해서는 영어라는 응답이 57.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자격증(34.7%) 컴퓨터(21.1%), 기타 외국어(16.8%), 비즈니스 실무(16.8%) 등의 순이다. 공부방법은 ‘독학’이 66.3%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 강좌(34.7%)와 학원수강(29.5%)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스터디 그룹 활동(5.3%) 이 사내 연수프로그램 활용(2.1%)보다 더 많아 눈길을 끌었다. 공부횟수는 ‘틈나는 대로’라는 응답이 48.5%였고, 주 1~3회(34.3%), 매일(10.1%), 주 4~5회(7.1%)순으로 나타났다.

공부하는 직장인의 증가는 외국어회화 가능자나 자격증 취득 전문가들이 진급, 이직, 전업 등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출퇴근길 지하철 등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할 수 있는 휴대전화, 피엠피, 엠피3플레이어, 전자사전 등이 쏟어지고, 조건을 갖추면 연간 100만원까지 개인들에게 교육비를 환급해주는 노동부의 수강지원금제도 등이 마련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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