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구직자들은 자신의 취업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외국어 실력 부족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잡부산(www.jobbusan.co.kr)이 지난 10월16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린 `2006년 경상남도 온라인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경남.부산지역 구직자 415명(대졸 263명, 전문대졸 110명, 고졸이하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신이 취업이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로 전체 응답자의 27%가 `어학실력 부족'을 꼽았다.
다음으로는 `일자리 부족'이 15.4%로 2위를 차지했고 `경력 부족'(14.7%), `임금수준이 맞지 않아서'(13.%), `기술.기능 부족'(10.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방대 출신이어서' 취업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7.7%에 그쳤고 이 밖에 `학력 부족'(6.8%), `인맥 부족'(2.4%)순으로 나타났다.
학력별 응답에서는 대졸자들은 미취업 이유로 `어학실력 부족'을, 전문대졸은 `일자리 부족'을, 고졸이하는 `임금 수준이 맞지 않아서'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잡부산 임승길 대표는 "구직 당사자들은 고학력 청년실업의 주요 원인이 일자리 부족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일반인과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며 "미취업 이유가 학력별로 각각 다르게 나타나 학력층에 맞는 실업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ljm703@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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