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27일 서울 송파구청이 겨울방학을 이용한 아르바이트에 지원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추첨을 하고 있다. 이종찬기자 rhee@hani.co.kr
올해 아르바이트시장 최대뉴스는?
취업포털 커리어가 아르바이트 구직자 1803명에게 ‘2006년 10대 알바뉴스’를 물어봐 3일 결과를 내놓았다. 이를 보면, 가장 큰 뉴스는 응답자의 17.5%가 꼽은 ‘시급 2만5천원 귀족알바’였다. 이어 ‘월드컵 아르바이트 봇물’이 15%로 그 뒤를 바짝 뒤쫓았고, ‘쌍춘년 웨딩알바 수요급증’(13.9%), ‘바늘구멍 통과보다 어려운 관공서 알바’(11.9%), ‘직장인 주말 고소득 알바 열풍’(10.7%), ‘대학생 알바 양극화 심화’(9.3%), ‘투 알바족 증가’(7.4%) 등도 순위에 포함됐다.
시급 2만5천원 귀족 알바는 식음류, 화장품, 생활가전 등 업체들이 뽑는 ‘소비자 품평회 요원’이 대표적이며, 스포츠·예능 강사, 새로 디자인한 옷 등을 입어보는 피팅모델, 헤어모델 아르바이트도 시간당 1만~2만원씩을 받는 ‘고소득 알바’이다.
반면 가장 적은 알바는 ‘편의점 알바’로, 시간당 2500원밖에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아르바이트생에게 적용되고 있는 법정 최저 임금(시급 3100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올해 새롭게 뜬 아르바이트 자리들도 구직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독일 월드컵 응원 열기는 국내 아르바이트 시장에도 이어져 월드컵 관련행사 진행요원, 거리응원 도구 판매, 치어리더, 월드컵 중계 보조업무 등에 대한 구직신청이 봇물을 이뤘다.
또 지난 상반기 커리어 사이트에 등록된 ‘웨딩알바’ 모집공고는 595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5배 늘어, 쌍춘년을 맞은 예식장들의 대목경기를 짐작할 수 있게해줬다.
이밖에 공무원 시험열기와 맞물린 관공서 아르바이트의 인기, 주5일 근무제의 확대 시행에 따라 직장인들의 주말 아르바이트 급증, 아르바이트도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의 심화 등이 올해 아르바이트 시장의 특징이라고 커리어쪽은 밝혔다.
임주환 기자 eyeli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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