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평생학습 정부가 재정지원”

스웨덴 국립교육청 황선준 교육청 국장

황선준 스웨덴 교육청 국장
“경제성장·고용창출 기회 확대”

스웨덴 국립교육청의 황선준(52) 교육보조국장은 “스웨덴은 유럽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평생학습이 제일 잘돼있는 모범국가로 꼽힌다”면서 “정부가 평생학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재정지원을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황 국장이 근무하는 국립교육청은 교육감독과 교육재정 지원 등을 맡고 있다.

-평생학습의 개념은 1970년대초 유네스코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시작됐다고 하는데, 스웨덴복지모델 속에서 평생학습의 의미는?

=모든 국민에게 학습에 대한 기회균등을 보장해서 특정계층이 아닌 국민 전체의 교육 수준 및 기술 향상을 통해 성장과 복지를 추구하는 것이다. 특징은 크게 라이프롱(Life Long)과 라이프와이드(Life Wide)로 요약할 수있다. 교육을 평생에 걸쳐 하고, 공식적인 교육은 물론 비공식적인 교육까지 포함해 다양하게 제공된다. 지식사회로 넘어오면서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이 커지고 급변하는 환경에 적응하려면 정규교육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말 이후 낮은 경제성장과 높은 실업률이 두드러지면서 평생학습의 강조점에 경제성장과 고용창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 덧붙여졌다.

-스웨덴 평생학습의 구성은?

=지자체가 주관하는 성인 대상의 의무교육(우리의 초·중학교)과 고등교육, 고급직업훈련이 있고, 실업자를 대상으로 한 노동시장훈련, 회사 재직자들의 사내훈련, 자발적인 성인학습 등 다양하다. 예를 들어 자발적 성인학습에 속하는 스터디 어소시에이션(Study association)은 다양한 문화적 활동을 하는 민간조직이다. 스웨덴 전체로 250개 이상의 조직이 있는데 250만명 이상의 국민들이 30만개 이상의 서클에서 활동한다.

-스웨덴 평생학습모델의 특징이라면?

=의무교육은 물론 고등학교, 대학교도 무상교육이다. 일부 사립학교가 있지만 수업료는 역시 안받는다. 지차체의 성인교육도 모두 공적자금이 지원된다. 직장 내 사내훈련도 정부와 기업이 공동 부담한다. 두번째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 대학, 민간 훈련기관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한다는 것이다.

-스웨덴은 평생교육을 장려하기 위해 교육휴가제, 교육보조금제도 등 다양한 제도들을 두고 있다는데?

=1970년대 중반부터 직장인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휴가권을 보장하는 교육휴가제를 시행 중이다. 교육보조금제도는 교육을 받기 위해 소득활동을 줄이거나 중지할 경우 국가가 생활비와 학비를 지원한다. 스톡홀름/곽정수 기자